얼마전 JTBC 뉴스브리핑에 흥미로운 소재가 다뤄졌다. 오후 11시로부터 1시간이 지난 시간이 오전12시일까? 아니면 오후12시일까? 답은 ‘둘 다 틀리다’였다.
일단 ‘정오’와 ‘자정’이라는 용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. 이에 대해서는 예전에 포스팅 했던 글에도 있지만, 다시 한번 요약하면,

- 밤 11시~1시까지를 ‘자시(子時)’라고 해왔는데, 밤 12시는 ‘자시(子時)’의 ‘정(正)’ 가운데 있기 때문에 ‘자정(子正)’이 된 것임.
- 낮 11시~1시까지는 ‘오시(午時)’였는데, 낮 12시는 ‘오시(午時)’의 정 중앙에 있기 때문에 ‘정오(正午)’가 된 것임.
한편, '정오(正午)’를 기준으로, ‘오전(午前)’과 ‘오후(午後)’가 나뉩니다. 또한 ‘자시(子時)’와 ‘오시(午時)’를 연결한 가상의 직선... ‘자오선(子午線)’에서도 이 글자의 유래를 엿볼 수 있습니다.
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.
- 오전(午前) : 00시00분01초 ~ 11시59분59초
- 정오(正午) : 12시00분00초
- 오후(午後) : 12시00분01초 ~ 23시59분59초
- 자정(子正) : 00시00분00초
즉, 정오와 자정은 오전 또는 오후와 독립적(?)인 관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. '오전12시’ 또는 ‘오후12시’라는 시간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고 존재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. 뉴스에서는 ‘밤12시’와 ‘낮12시’로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는 설명도 곁들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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