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분양 아파트가 쌓이고 있다는 뉴스가 들린다. 꼭 뉴스에서 안 봐도 내가 사는 동네 주변에서는 “선착순 호수 지정”을 알리는 플래카드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. 짓다 만 듯 오랜 시간 방치되고 있는 공사현장도 간혹 있다.
이들의 공사 현장이나 모델하우스에 가면 완공된 단지의 형상을 그림으로나마 볼 수 있다. ‘이렇게 멋지게 여러분의 주거 공간이 만들어집니다...’ 하고 보여주는 그림, 조감도이다.
조감도(鳥瞰圖)-.
‘조(鳥)’는 ‘하늘을 나는 새’이고, ‘감(瞰)’은 ‘내려 본다’는 뜻이다. 즉, ‘조감도(鳥瞰圖)’는 하늘을 날고 있는 새의 시각에서 본 이미지이다. 즉, 조감도(鳥瞰圖)는 다음의 그림들처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구도로 그려진다.
꼭,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. 아래 그림은 내려다 본 그림이 아니고 올려다 본 것이기 때문이다.
‘조감도(鳥瞰圖)’의 의미가 ‘하늘에서 내려다 본 그림’ 뿐만 아니라, 완공된 건축물 관련된 이미지를 총칭하는 것으로 확대된 것 같다.
아니면, 닭이나 오리의 시각에서 본 그림인가보다. ‘鷄(닭 계)’나 ‘鳧(오리 부)’의 글자에 ‘鳥(새 조)’가 있는 것처럼, 비록 닭과 오리가 하늘 높이 날지는 못하지만 새는 새이기 때문이다. ^.^
그러나, 결정적으로 ‘감(瞰)’ 이 ‘내려 보다’는 뜻을 가지고 있다. ‘올려다 본 그림’은, 엄밀히 따지면, ‘조감도(鳥瞰圖)’는 아닌 것이다. 그렇다고 건축업계에서 이 용어를 계속 쓴다고 시비가 붙는 상황은 없을 것 같다.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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